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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暗號貨幣, cryptocurrency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분산 환경에서 암호화 기술(cryptography)을 사용하여 만든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
 

전자화폐의 하나로 보기도 하지만 전자금융거래법에 정의된 전자화폐의 특성인 현금 교환성이 보장되지 않으며 정부가 가치나 지급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자화폐와는 구별된다. 또한 가상화폐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개발자가 발행에 관여하지 않고 가상공간이 아닌 현실에서도 통용된다는 점에서 가상화폐와 차이가 있다.

암호화폐는 분산 환경에서 통화 단위(units of currency)를 생성하고 유지하며 안전한 거래를 위해 암호화 기술을 사용하여 분산 장부에 거래 정보를 기록하는 일종의 디지털 자산이다. 이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학적으로 복잡한 연산을 풀어야 하므로 암호화폐는 거래 정보의 변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거래를 위해 은행과 같은 제3의 신뢰기관을 통한 신분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며, 거래 당사자의 개인 정보도 이용하지 않으므로 익명성을 보장받는다. 중앙 통제 기관 없이 분산 네트워크(예를 들어, 피투피(P2P: Peer-to-Peer)) 참여자들이 거래 정보를 분산하여 저장·관리한다. 이때 분산 저장‧관리를 위해 일반적으로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원장기술을 사용한다.

가장 잘 알려진 암호화폐가 2009년에 출현된 비트코인(bitcoin)이다. 비트코인은 암호화 기술로 SHA-256(Secure Hash Algorithm 256) 기반의 작업증명(PoW: Proof of Work) 방식을 사용한다. 이 기술은 1997년 아담 백(Adam Back)이 스팸 메일에 의한 서비스 거부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한 해시캐시(hashcash)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암호화폐는 가치의 변동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금융 시장에서 활용하기 어렵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나 금과 연결하여 일정한 가치가 유지되게 하기도 한다.

* 참고: 전자 화폐(electronic money)는 디지털 화폐와 기술적으로 유사하지만 전자금융거래법을 따라야 하므로 디지털 화폐에 비하여 범위가 제한적이다.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이 해당한다. 가상화폐(virtual currency)는 개발하고 발행하는 주체가 일치할 때 사용한다. 예로 게임머니, 쇼핑몰 포인트 등이 있다. 코인(coin)은 주로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특정 응용 서비스를 위해 발행하는 화폐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