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신호를 디지털 기술로 처리해 전송하는 라디오. 음질이 좋고 방송용 주파수 대역을 잘게 쪼개어 쓸 수 있다. 그만큼 방송 채널을 늘릴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88~108메가헤르츠(㎒) 대역 안에 아날로그 FM 라디오 채널 100개를 배치해 뒀는데, 디지털로 바꾸면 200개 이상 가능하다. 문자나 동영상을 곁들여 방송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지역에 따라 방송 수신용 주파수를 바꾸지 않아도 돼 청취 편의가 한결 좋아질 것으로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13년 12월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 방식을 정한 뒤 2014년부터 시험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라디오방송기술협의회를 구성했고, 2013년 8월께 디지털 라디오 추진 기본계획을 짜기로 했다. 기존 아날로그 수신기로는 디지털 라디오를 즐길 수 없기 때문에 상당 기간 동안 아날로그·디지털 방송 신호를 함께 송출할 개연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