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정보량 기본 단위인 비트(bit)로 표시한 전자 화폐.
2009년 1월부터 인터넷에서 개인 간(P2P: Person to Person) 거래에 쓰이기 시작했다.
개인 간 약속을 바탕으로 삼아 화폐를 주고받기 때문에 국가별 중앙은행 같은 발행·관리 기관을 따로 두지 않는다. 돈을 주고 ‘비트코인’을 살 수도 있다. 2010년부터 1비트코인마다 0.3센트씩 거래되기 시작하더니 2013년 들어 100달러를 넘어섰다. 한때 1비트코인당 거래 금액이 266 달러에 달하기도 했다. 거래를 중개하는 전문 업체까지 등장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 통화로 떠올랐다.
이 화폐가 인터넷을 매개로 삼아 실물 경제계로 영향력을 넓히자 세계 금융체계에 적잖은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흐름을 주시하던 몇몇 국가가 ‘비트코인’을 규제할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13년 6월 코스타리카에 본사를 둔 전자화폐업체 리버티리저브가 여러 인터넷 가상 통화를 이용해 60억 달러대 돈세탁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종을 울렸다. 이를 계기로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전자 화폐의 규제 논쟁이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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