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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파, 表面波, surface wave
동의어 : 지표파

지구의 표면을 따라 전파되거나 표면에 가까운 영역에서 전달되는 전파.

물리학에서 표면파(surface wave)는 서로 다른 매질의 경계면을 따라 전달되는 파를 말한다. 예를 들어 공기와 바다 사이에서 생기는 파도는 바다 표면을 따라 전달되는 표면파다. 지진학에서 표면파는 지진이 발생할 때 지구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파동을 말한다. 이 표면파는 지구 내부에서 발생하는 본체 파동(body wave)이 지표면으로 다가올 때 발생한다.
무선통신에서 표면파는 지구의 표면을 따라 전달되거나 표면에 가까운 영역에서 전달되는 전파를 말한다. 지구의 표면을 따라 전파되기 때문에 지표파(地表波)라고도 한다. 표면파는 지구 표면의 도전율과 사용 주파수에 따라 도달 거리가 달라진다. 도시보다 도전율이 좋은 습지에서 도달 거리가 멀고, 주파수가 낮을수록 감쇠가 적어 멀리 전달된다. 통상 표면파는 2 MHz 이하의 비교적 낮은 주파수를 가진다. 표면파는 주파수가 낮기 때문에 장애물 주위에서 강력하게 회절하여 지구 곡률을 따라 전달된다. 또한 지표면보다 수면과 같이 더 높은 전도도를 가진 표면에서 더 멀리 전달된다. 표면파는 지표면을 따라 넓은 지역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주파수가 낮아 대역폭이 제한되므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리다.
표면파는 AM 방송이나 잠수함과 지상 간의 통신 등에 사용된다. 유럽, 아프리카 및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148.5 kHz에서 283.5 kHz 사이의 주파수를 AM 방송에 사용한다(단, 우리나라에서는 535 kHz에서 1,605 kHz 사이의 주파수를 사용). 50 kHz 이하의 전파는 약 200 m(660 ft) 깊이의 바다를 통과할 수 있어 잠수함과 지상 간 통신에 사용하기도 한다.
ITU에서는 지상파(ground wave)를 공간파(space wave)와 표면파(surface wave)로 구분하고, 공간파직접파(direct wave)와 반사파(reflected wave)로 구분한다. 문헌에 따라서는 표면파를 지상파, 노튼 표면파(Norton surface wave) 또는 노튼 지상파(Norton ground wave)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