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으로 분산된 서버들 간에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동영상이나 게임 등 대용량 콘텐츠를 복제, 저장하고, 이용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전송하게 함으로써 이용자에게 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망.

1999년에 미국의 아카마이(Akamai)와 디지털 아일랜드(Digital Island), 미러 이미지(Mirror Image Internet) 등의 회사가 콘텐츠 전송망을 구성하여 서비스하면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이 시기에 콘텐츠 전송망은 이미지 파일을 안정적으로 전송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으나 전송 기술이 발전하면서 2002년 이후에는 고용량 음원과 영상 콘텐츠로 확대되었다.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콘텐츠 전송망(CDN)은 초고속, 초저지연, 대용량 통신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콘텐츠 전송망은 콘텐츠 원본이 저장된 중앙 서버와 물리적으로 사용자에게 최대한 가까이 있는 에지 서버(edge server)를 물리적(physical) 또는 가상적(virtual)으로 연결하여 구성한다. 원본 콘텐츠는 에지 서버에 복사·저장되어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에게 빠르고 안전하게 전달된다.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콘텐츠 전송망을 연결하고 상호 운영하여 다양한 확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콘텐츠 전송망은 콘텐츠 전송 시 발생할 수 있는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콘텐츠 전송망에서 장애가 발생해도 콘텐츠 전송망의 다른 에지 서버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므로 전송 중단이 발생하지 않는다. 분산 서비스 거부 공격(DDoS attack: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과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제공하므로 자체 서버 방식에 비해 안전하다.
한편 이용자는 가장 가까운 에지 서버에서 신속하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지만 예외적으로 경제·물리적인 제약으로 에지 서버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경우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콘텐츠 전송망은 구축하고 운영하는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콘텐츠 전송망 사업자가 구축해 둔 콘텐츠 전송망을 임대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콘텐츠 제공 사업자(CP: Contents Provider)는 콘텐츠 전송을 직접 관리할 수 없으며 콘텐츠 전송망 사업자를 통해 관리할 수 있다.
글로벌 콘텐츠 전송망 사업자는 전 세계의 대용량 콘텐츠 전송 수요를 위해 자체 데이터센터(data center)를 설치하거나 해당 국가나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ISP: Internet Service Provider)나 네트워크 사업자(NP: Network Provider)의 데이터센터를 호스팅하여 광범위하게 콘텐츠 전송망을 제공한다. 구글과 넷플릭스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며 방대한 데이터트래픽을 유발하는 글로벌CP는 자체 CDN을 구축해 비용을 절감하고 데이터 전송 안정성을 확보하기도 한다.

참고로 콘텐츠 전송망과 클라우드는 둘 다 분산 네트워킹이 가능하지만 콘텐츠 전송망은 분산 배치가 기본 구조인 반면 클라우드는 선택적이다. 또한 콘텐츠 전송망은 콘텐츠 전송이 주목적이지만 클라우드는 인프라를 제공하고 콘텐츠 전송 등의 응용은 고객의 선택사항이다. 콘텐츠 측면에서 클라우드는 정보를 개인 컴퓨터 대신 인터넷 서버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웹 기반 이메일, 파일 저장, 파일 공유 및 데이터 백업 등의 작업을 웹 앱(Web App)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콘텐츠 전송망이 제공하는 대용량 정보의 고품질, 저지연 전송 성능과 부하 분산(load balancing)을 이용한 가용성을 제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사용자와 근접한 지역에 캐싱(caching)된 대용량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하여 전송하는 콘텐츠 전송망의 에지 서버 환경은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구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에지 인프라의 수나 근접성, 고객이 구축한 자신의 인프라에 대한 통제권 측면에서 유리하다.

* 관련 표준
- IETF RFC3568, Known Content Network (CN) Request-Routing Mechanisms